[투자플러스]FOMC·트럼프 예산안 넘긴 증시…다음주엔?

입력 2017-03-17 13:39  



미국 중앙은행(Fed)의 3월 통화정책회의와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첫 예산안 발표를 지켜본 국내 증시가 '고공 행진' 중이다.

다음주는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의 회담을 시작으로 Fed 위원들의 잇단 연설이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G20 회의가 달러화의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Fed의 금리인상 이후 거래를 시작한 전날 코스피(KOSPI) 지수는 2150선 위에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지수가 2150선에 오른 것은 2015년 4월 이후 23개월 만이다.

지수는 이날도 장중 한때 2160선에 바짝 다가서는 등 2150선 안착을 시도 중이다.

이러한 상승세는 Fed가 '점진적 금리인상'을 시장에 확인시켜 준 덕분이다. Fed는 3월 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공개한 성명을 통해 '점진적인 인상'을 강조, 올해 세 차례 인상을 예고했다.

전문가들은 그 동안 미국 고용시장의 호조와 물가 상승세를 감안할 경우 올해 '네 차례'의 금리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고 우려했었다.

또 다른 시장의 관심사였던 트럼프 행정부의 첫 예산안 발표도 싱겁게 끝났다. 이른바 '알맹이(감세안·인프라투자)'가 빠졌다는 평가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의 첫 예산안이 나왔지만 감세안과 인프라투자 계획 등이 빠진 '미완성 예산안'"이라며 "따라서 금융시장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은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5월께 다시 발표될 예산안이 감세 및 인프라투자 지출 계획을 포함하기 이전까지 트럼프노믹스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주말 동안 열리는 G20 재무장관 회의가 다음주 증시에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박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이다.

그는 "G20 재무장관 회담에서 '환율 문제'가 이슈화될 수 있다"면서 "회담 이후 '달러화 약세' 압력이 커질 수 있는데 이는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한대훈 SK증권 글로벌전략 담당 연구원도 "주말에 있을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담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G20 회의라는 점에서 눈여겨 봐야 한다"며 "보호무역주의, 환율정책 등을 강조할 트럼프 행정부와 다른 국가(중국, 일본, 독일 등)들의 설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여 시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미국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번 회의에 앞서 '개방적이고(open) 공정한(fair)' 무역을 촉구, 의도적인 환율 절하를 막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환율 문제가 주요 이슈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다음주는 FOMC 이후 처음으로 Fed 위원들의 연설이 잇따라 예정돼 있어 각국 중앙은행의 입에 주목해야 할 한 주"라고 한 연구원은 덧붙였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 결과는 향후 글로벌 외환시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칠 만한 이벤트"라며 "회의 최종안이 어떤 내용을 담을지, 기존과 어떻게 달라지는지 여부에 따라 미국의 정책 의도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달러화 방향성'을 좌우할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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